코스닥, 바이오株 상승에 '900고지' 재탈환 눈앞(종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닥지수가 23일 제약·바이오주 반등에 힘입어 2% 넘게 오르며 '900고지' 돌파를 다시 한 번 노리게 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34포인트(2.44%) 오른 894.43으로 마쳤다.
지수는 8.59포인트(0.98%) 오른 881.68로 출발한 이후 줄곧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7억원, 1천4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31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 급등의 일등 공신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주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에 직격탄을 맞은 셀트리온[068270](6.56%)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92%), 셀트리온제약(11.70%) 등 '셀트리온 3형제'가 급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중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시총이 3조1천840억원으로 순위가 11위에서 8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신라젠[215600](10.47%), 바이로메드[084990](3.36%), 메디톡스[086900](8.54%), 티슈진(2.62%)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CJ E&M(-0.84%)과 로엔[016170](-0.67%)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제약(4.73%)이 가장 많이 올랐고, 컴퓨터서비스(4.69%), 운송장비·부품(3.65%), 유통(3.57%), 섬유의류(3.02%)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방송서비스(-0.67%), 통신서비스(-0.21%), 화학(-0.06%) 등 업종은 소폭 내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바이오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조정을 받았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도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0억3천245만주, 거래대금은 8조2천197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는 1천892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피도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34.49포인트(1.38%) 오른 2,536.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8.24포인트(0.33%) 오른 2,510.35로 출발해 2,530선을 가뿐히 넘겼다.
외국인은 2천187억원, 기관은 3천383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5천929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시총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나란히 반등했다.
POSCO[005490](0.66%), LG화학[051910](1.20%), KB금융[105560](4.41%), 삼성생명[032830](1.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13%) 등이 올랐다.
그러나 현대차[005380](-0.92%), NAVER[035420](-0.45%), 현대모비스[012330](-0.56%)는 내렸다.
미국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을 결정한 태양광 패널주인 웅진에너지[103130](-1.63%)와 에스에너지[095910](-0.54%)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세탁기주인 LG전자[066570](0.46%)는 세이프가드 영향에 장 초반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5.85%)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4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으나, 되살아난 정보기술(IT) 투자심리에 오히려 올랐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859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6천645만주, 거래대금은 6조7천220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2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18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1원 오른 1,070.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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