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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人] 바다에서 뭍으로 나온 '잠수함 장교' 김병욱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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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人] 바다에서 뭍으로 나온 '잠수함 장교' 김병욱 소령
평창올림픽 홍보와 장비 물자 담당…"평생 오기 힘든 영광"
수중음향학 석사 논문, 英왕립조선학회 최우수상 받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병욱(37) 소령은 물과 바다가 익숙한 '잠수함 장교'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위해 일하며 눈과 뭍에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한 국방부 실무추진단에 파견돼 올림픽 홍보와 장비 물자 담당하는 김병욱 소령은 "잠수함 장교는 심해에서 안보수호를 소명으로 한다. 지금은 올림픽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2003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김 소령은 2005년 잠수함 장교로 선발됐고 이천함 무장관(2010∼2011), 장보고함 작전관(2013∼2015), 유관순함 작전관(2015∼2016년)을 역임했다.
당연히 관심 분야도 바다와 군이다.
김 소령은 서울대 수중음향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지휘참모대학을 졸업했다. 수중음향학 석사과정 논문은 영국 왕립조선학회 최우수 논문상과 한국음향학회상을 받기도 했다.




올림픽, 특히 동계올림픽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지휘참모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한 국방부 실무추진단에 파견되면서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나라가 원하는 곳이 군인의 근무지다. 김 소령은 기쁘게 평창올림픽 파견을 받아들였다.
김 소령은 "국방부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추진단은 고용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전문성과 책임감이 필요한 분야에서 인력과 장비, 물자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며 "평생 한 번 오기 힘든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을 위해 일하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예전에도 국방부는 국가 체육행사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
김 소령은 과거를 되짚으며 '군인과 체육행사'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은 1988년 서울올림픽 안전경계 등에 11만4천명, 부산 아시안게임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약 3천여 명의 병력과 다수의 장비, 물자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군은 곳곳에서 활약한다. 김 소령은 "세계 최초 군함(문무대왕함) 성화봉송, 공군 블랙이글스 성화봉송 축하비행, 육군 수리온 헬기 성화봉송, 최북단 성화봉송 행사 등을 지원했다. 군 장병 9천명이 군사적, 비군사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소령은 국방부 대변인실과 협력해 군 차원에서 평창올림픽 적극 홍보, 조직위가 요청하는 의무 장비, 물자, 의무후송헬기, 제설장비 지원 등에 깊숙하게 관여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것도 군인의 소명이다.
김 소령은 "우리 군은 의무수송헬기로 올림픽 기간 중 응급환자를 원주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한다. 초음파 진료기, 심전도기 등 27종 291점을 조직위에 무상 임대한다"며 "폭설을 대비해 로더 3대, 굴삭기 6대, 15톤 덤프트럭 8대, 자주식 제설기 7대 등 제설장비 4종 24대를 미디어촌과 선수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위에 평창올림픽을 위해 고생하는 많은 군 장병들이 있다. 군을 믿어주시고,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며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우리 군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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