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 "상포지구 특혜 논란 공개 토론하자"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이 돌산읍 상포지구 특혜 논란과 관련해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주 시장은 23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포지구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이 유포되는 등 악용되고 있다"며 "의혹이 있다면 의회와 논의해 공개토론회를 열어 말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고 제안했다.
상포지구 특혜 논란에 대해 그는 "경찰이 6개월간 수사를 했지만, 공무원은 물론, 저와 제 주변인들에게 어떤 부정과 불법도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흑색선전과 같은 구태정치가 벌써 고개를 들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이어 "20년간 방치된 땅을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활용한 사례"라며 "현직 시장이라는 이유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유포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돌산읍 상포 매립지는 1986년 S토건이 택지개발을 위해 바다를 매립, 1994년 2월 전남도로부터 조건부 준공인가를 받았으나 도로와 배수시설 등 준공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분양하지 못했다.
2015년에야 20여 년 만에 Y사가 용지를 매입, 택지개발을 재개하면서 여수시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3일 상포지구 개발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토지 개발업체 Y사 대표 A씨와 임원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9월 상포특위를 구성해 3개월간 활동에 들어갔으나 정례회와 긴 추석 연휴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활동 기간을 연장해 활동중이다.
한편, 주 시장은 올해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유가족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시민 추진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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