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어 컬링·스크린 컬링을 아시나요…컬링 기술 특허출원 급증
1994∼2013년 5건서 2014∼2017년 26건으로↑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종목 중 컬링 관련 기술이 국내에서 다수 특허출원된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컬링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총 5건에 불과했지만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26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만 13건이 출원되면서 기존 컬링이 갖는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술적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까지는 주로 컬링 스톤 출원(80%)이 주를 이뤘지만, 2014년 이후에는 기존 컬링 스톤 개선이 38%, 빙상을 마룻바닥으로 대체한 플로어 컬링 23%, 스크린 골프처럼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크린 컬링 15%,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하는 컬링 훈련 시스템이 12%를 차지하는 등 기술분야가 다양화했다.
2014년 이후 출원인 통계를 보면 중소기업이 54%(14건), 대학 산학협력단 27%(7건), 개인 19%(5건)였다.
컬링의 대중화에 기여할 주요 기술인 플로어 컬링은 아이스링크와 유사하게 특수 도료가 코팅된 마룻바닥 위로 합성수지와 화강암을 압축한 스톤을 투구하는 방식이다.
플로어 컬링을 이용하면 빙상을 위한 설비와 유지 비용, 컬링 장비 비용이 줄어 동계스포츠인 컬링을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스크린 골프처럼 IT를 접목해 실내에서도 컬링 게임을 가능하게 한 스크린 컬링도 있다.
컬링 스톤을 밀어 투구하면 주변에 설치된 센서가 스톤의 속도, 회전 등을 감지하며 예상 경로를 스크린으로 제공한다.
좁은 실내공간에서도 컬링 경기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기술이다.
이런 대중화 기술은 컬링의 시간·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낮춰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컬링 종목의 저변을 확대하고 동계올림픽에서도 컬링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정 주거생활심사과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컬링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하는 특허기술이 급증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컬링이 좋은 성과를 거둬 국민적 관심을 얻고 환경적 제약과 경제적 부담 없이 쉽게 즐기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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