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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 낳은 머리 감독의 프로필 사진 "오해 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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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 낳은 머리 감독의 프로필 사진 "오해 풀고 싶어"



(진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다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대한 오해만은 꼭 풀고 싶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최근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늑대 사진으로 바꿔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을 낳았다.
바뀐 사진 속 늑대들의 몸에는 'KOREA'(한국)가 적혀 있다. 사진 상단에는 '우리는 맹수인가, 아니면 먹잇감인가?'라는 문구가 담겼다.
남북 단일팀으로 인해 복잡해진 머리 감독의 심경이 새로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투영됐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머리 감독은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오해"라고 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 미국 레슬링 코치가 나왔는데, 그가 한 말이 인상적이어서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머리 감독은 "그 레슬링 코치는 '맹수는 눈이 앞에 있어서 먹이에만 집중하지만, 먹잇감은 눈이 옆에 달려서 언제 잡아먹힐지 걱정만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맹수처럼 우리 눈앞에 있는 올림픽에만 집중하자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늑대 사진은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 목적이다. 선수들에게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다른 상황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일부 언론 보도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머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과 관련한 논란 때문에 귀중한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단일팀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인 목적에 우리 팀이 활용되는 상황이 힘들지만, 그것은 우리보다 큰 문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가. 선수들에게도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 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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