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된 라틀리프 "한국선수라는 자부심 갖고 뛰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 삼성)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대표팀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당찬 소감을 밝혔다.
라틀리프는 22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활약할 기회를 준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서울 삼성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지난해 1월 1일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발언한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귀화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에 관한 열정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으로 뛸 수 있게 된 것에 관해 "코트를 밟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지 매우 궁금하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소속 시절 존스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겸해 출전한 적이 있다"라며 당시 느낌을 회상하기도 했다.
라틀리프는 이날 오전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 면접 심사를 통과해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하는 절차를 마쳤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해 다음 달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홍콩, 뉴질랜드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대표팀이 강팀을 꺾는다면 국민적인 관심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며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라틀리프는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국적 취득에 관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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