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문장' 달튼 "평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힘 보여주겠다"
(진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캐나다 출신의 귀화 골리 맷 달튼(32·안양 한라)은 "평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달튼은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달튼은 25명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서 핵심 전력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보여준 경이적인 선방으로 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달튼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극도로 열심히 훈련한다. 그것이 우리 대표팀의 강점"이라며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나로 뭉쳐서 싸울 것이며 준비가 다 돼 있다. 빙판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대표팀의 한 선수로서, 그리고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들이 대회를 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는 이 기회를 한 번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를 상대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 랭킹 21위인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A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비롯해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달튼은 자신의 모국인 캐나다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그는 "채널원컵에서 캐나다를 이미 상대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올림픽 무대는 또 다를 것이다. 많은 캐나다 사람들이 이 경기를 지켜볼 생각을 하니 흥분되고, 전 세계에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달튼은 "우리는 귀화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헌신했고, 노력했다.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귀화 선수들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을 알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를 한 명의 대한민국 선수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건 정말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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