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기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취임…"도약의 꿈 함께 꾸자"(종합)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는 첫 공단 이사장 임명
2021년 1월까지 3년 임기 시작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인 조재기(68) 신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2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공단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재기 이사장 취임식을 열었다.
동아대 명예교수로 있던 조 이사장은 공단 제12대 이사장으로 임명돼 2021년 1월까지 3년 동안 공단을 이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8년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1989년 4월 공익법인으로 설립됐다.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이사장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유도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선수였다.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딴 경기인 출신이 공단 이사장을 맡기는 처음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모교인 동아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고 부산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경기담당 사무차장 등을 지내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 2008년에는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됐으며 2009년 체육회 경기력향상분과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2010년 동아대로 돌아가 스포츠과학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를 지낸 뒤 2015년 정년 퇴임했다.
조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연금을 받고,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하는 등 공단과 인연을 언급하며 "그동안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귀향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에는 공단 설립 30주년을 맞이한다.
조 이사장은 그간의 체육 재정과 스포츠 복지를 위한 공단의 노력을 치하한 뒤 "공단에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기대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는 성장의 단계를 거쳐 도약의 단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단 이사장으로서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튼튼한 도약대가 되겠다"고 약속한 뒤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의 꿈을 우리 함께 꿔보자"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모든 업무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라며 열린 혁신을 다짐하는 한편, "스포츠 자체 발전과 함께 새로운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국민적 신뢰 및 지지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공단 운영의 방향도 제시했다.
더불어 "능동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정경영 및 윤리경영을 통해 투명한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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