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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롱코트·모피·앵클부츠…"차분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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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롱코트·모피·앵클부츠…"차분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

"포인트 있는 제품 선호하는 듯"…"무게감 있는 이미지 위한 노력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북한 예술단 공연에 앞서 사전점검차 21일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현송월은 이날 어두운색 롱코트와 모피 목도리에 앵클부츠를 신고 서울역을 거쳐 북한 예술단 공연이 예정된 강릉으로 이동했다.
롱코트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연출했고,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오버사이즈 핏을 선택해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몸에 딱 맞는 실루엣으로 봤을 때 맞춤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패션업계 관계자의 평가도 나왔다.
코트 단추에는 보석 장식이 빛나고, 높은 굽의 앵클 부츠에도 금색 메탈 장식이 포인트로 들어가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패션에 세련미를 더했다.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깔끔한 스타일의 반지를 꼈고, 보석이 박힌 집게핀으로 머리를 묶어 스타일리쉬한 차림을 완성했다.
검정에 회색과 은빛이 섞인 모피 목도리의 경우 사이즈와 모양, 털 색 등을 비춰봤을 때 여우 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깔끔하고 베이직하지만, 디자인적으로 포인트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듯 보인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단아하고 여성스럽게 꾸미려 한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다.
현송월은 지난 15일 판문점 실무접촉 회의때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수천만 원짜리 악어가죽 가방과 비슷한 스타일의 녹색 클러치백을 공식 석상에 들고 와 주목받은 바 있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모란봉악단 첫 공연을 할 당시에는 군복 차림에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것으로 추정되는 퀼팅백을 들어 화제를 모았었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은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패션 스타일로 연출한 것 같다"며 "신뢰를 주는 감색으로 된 가장 단순한 라인이 코트와 앵클 부츠로 차분한 이미지를 줬고, 모피를 둘러 고급 이미지를 장착하려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몸짓도 최대한 자제하며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주려고 애쓴 모습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YNAPHOTO path='AKR20180121027300030_02_i.jpg' id='AKR20180121027300030_0201' title='화려한 털목도리에 세련된 외투와 하이힐' caption='(서울=연합뉴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나서고 있다. 털목도리와 외투, 구두 등 의상이 화려하다. 2018.1.21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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