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산불 제로화'…경남도, 산림피해 최소화 추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를 대형산불이 없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산불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 모두 59건의 산불이 발생, 9.57㏊의 산림이 탔으나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건당 피해면적은 0.16㏊에 그쳤다.
최근 10년간 1년 평균 산불 발생 건수 41건, 피해면적 35.9㏊, 건당 피해면적 0.87㏊와 비교하면 산림피해면적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도는 산불 발생 시 산불진화헬기와 진화인력을 초기에 집중 투입, 산불이 크게 번지지 않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올해도 대형산불 제로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동계올림픽, 설 명절, 정월대보름, 청명·한식, 어린이날 등 산불에 취약한 시기별로 산불 발생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대응책을 마련한다.
이 기간에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9만9천㏊의 입산통제구역을 정하고 등산로 1천290㎞는 폐쇄한다.
산불진화 임차헬기 7대를 권역별로 투입해 즉시 진화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천여명을 산불 발생 사각지대에 투입해 산불 조기신고와 초동 진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영농준비 시기, 강풍경보 등 산불위험이 높을 때 재난문자를 보내고 취약지 감시인력 증원, 입산통제 등에 적극 나서 산불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대형화하면서 산림이 황폐화되고 인명과 재산피해까치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 중인 도는 산불 발생 시 119나 산림관서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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