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 재상 맹사성 유품, 아산 '고불 맹사성'기념관에 보관된다
옥적·백옥방인·목칠도형배 등…국립부여박물관에서 옮겨와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조선 초 청백리 재상 고불(古佛) 맹사성(1360∼1438년)의 유품 '전세 맹고불 유물'(傳世孟古佛遺物·국가민속문화재 제225호)이 충남 아산에 있는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 보관, 전시된다.
전세 맹고불 유물은 옥적, 백옥방인, 채석포도문일월연, 수정죽절비녀, 목칠도형배 등이다.
옥적은 백옥으로 만든 횡피리이며, 백옥방인은 손잡이에 사자가 앉아 있는 형상이 조각된 옥도장이다.
채석포도문일월연은 자색을 띠는 벼루로, 포도 덩굴과 원숭이 등 여러 문양이 새겨졌다.
수정죽절비녀는 수정을 대나무처럼 다듬어 만든 비녀 몸통에 구리가 감겨졌다.
목칠도형배는 표주박으로, 해당화 뿌리를 깎아 옻칠해 만든 휴대용 물잔이다.
맹씨행단 유물전시관에 있던 이들 유물은 항온·항습 등 온전한 보존을 위해 2011년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6년 만에 맹씨행단 맞은편 고불 맹사성 기념관에 보관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건립된 이 기념관은 수장고와 항온·항습, 화재예방 등 양호한 보존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2013년 맹씨행단 고택 수리 당시 옮겨졌던 장여(長?)도 이 기념관에 보관된다.
장여는 목조 가구에서 도리를 받치는 기둥으로, 1482년 작성된 묵서가 있으며 고택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득 아산시 문화관광과장은 19일 "유물의 보존 상태와 전시실 상황을 봐가며 일반에 공개할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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