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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작포기지 중개 사업, 3년째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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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작포기지 중개 사업, 3년째 목표 미달
농림수산성 "경작 쉬운 경작포기지 중개 거의 끝나"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유휴 농지 중간관리기구인 농지뱅크(은행)가 경작을 포기한 논밭을 땅 주인에게서 빌려 영농을 원하는 농민에게 임대하는 중개 사업이 2016년까지 3년째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2014년 경작포기지를 줄이기 위해 농지 중간관리기구인 농지뱅크를 47개 광역단체에 모두에 설치했다.
주로 은퇴한 농가가 경작하지 않는 농지의 임차를 중개한다.
농림수산성은 중개 목표를 연간 14만㏊로 정했다.
그러나 첫해 2만4천㏊, 2015년 7만6천㏊, 2016년 4만2천㏊ 등 실적을 기록해 3년 연속 목표에 미달했다. 3년 치 실적을 합해야 겨우 한 해 목표를 채울 수 있다.
2015년 기준 일본 내 경작포기지 면적 42만3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고시히카리 쌀 주산지인 니가타현 우오누마시에 사는 70대 남성은 2년 전에 쌀 경작을 그만뒀다.
이 남성은 논을 다른 농가에 빌려주고 싶어 관청에 상의했지만 1년 이상 지나도 빌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경작 포기 논밭은 경작이나 대형화하기 어려운 형태가 많아 사업이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농림수산성 농지정책과 측은 "경작하려는 농민이 나서기 쉬운 경작포기지의 중개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경작포기지 대부분이 활용하기 어려운 농지라는 설명이다.
이에 민간주도로 쓰기 쉬운 농지를 우선 활용하는 움직임도 시작했다.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는 황폐한 농지를 민간이 쓰기 쉬운 우량 농지로 재생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지바시 농업법인 일본리노애그리는 매입한 200㏊의 경작포기지를 재생시키고 있다.
회사 측은 "경작포기 농지는 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재생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황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지뱅크는 미사용 농지를 다른 농가에 빌려준 후로는 관여하지 않지만, 일본리노애그리는 자치단체와 협력해 농지를 꽃밭으로 바꾸고 꿀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즈호종합연구소 호리 지즈(堀千珠) 주임연구원은 "경작을 포기한 땅을 재생시킨 뒤에 지역 활성화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최근 들어 일본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변화상을 소개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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