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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공급파동' 중국 수입선 다변화로 수급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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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공급파동' 중국 수입선 다변화로 수급안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겨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석탄 난방 금지조치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부족사태를 빚은 중국이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수급안정을 꾀하고 있다며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 연간 50억㎥에 달하는 천연가스 수입량을 연간 100억㎥로 2배 늘리기로 ?의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가스 운영회사인 카자흐트랜스가스 사(社)는 서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할 뿐 아니라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 물량도 수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석유대학의 진레이 조교수는 "카자흐스탄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가 연 100억㎥로 증가한 것은 최근의 가스 부족사태를 다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간 50억㎥의 추가 수입분으로 인해 중앙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전체 수입량이 300억㎥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허베이(河北)성을 비롯한 북부지방의 지방정부들이 가스로 난방을 전환하면서 석탄사용을 금지하는 바람에 난방설비가 미비한 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와 햇볕을 쬐는가 하면, 가스공급용 파이프라인을 설치한 가구들도 가스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시달렸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뿐만 아니라 남서부 윈난(雲南)성을 거쳐 미얀마로부터 연 45억㎥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며 동북3성을 거쳐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수입할 예정이다. 또 동부 연안의 항만을 통해 LNG를 수입한다.
진 교수는 ""중앙아시아는 안정되고 평화로운 지역이므로 중국 에너지 공급을 보장한다"며 "2016년 중국의 천연가스 총수요 중 수입물량의 비중은 약 34%에 달했고 국내 생산량은 전년보다 1.7% 늘었으나 수입량은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도입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통틀어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천857만t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천연가스 1t은 대략 1천380㎥로 환산된다.
진 교수는 "중국이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 이후 알래스카산 가스를 도입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上海)에 본부를 둔 컨설팅회사 'ICIS 차이나'의 리리 조사주임은 "이처럼 천연가스 수입량 증가에 따른 (중국 내)기반시설을 갖추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수입 상대국의 기반시설 조성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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