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K-9 자주포 화재 5개월만에 사격재개 위한 시범사격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육군이 작년 8월 화재사고로 전면 중단한 국산 K-9 자주포 사격 재개를 위해 사고 발생 5개월 만에 시범사격을 한다.
육군은 17일 "육군 승진포병부대는 내일 오전 10시 강원도 철원군 지포리 사격장에서 작년 8월 발생한 사고로 중단됐던 K-9 자주포 사격 재개를 위한 시범사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승진포병부대는 작년 8월 18일 K-9 자주포 화재사고가 발생했던 부대다. 이 사고로 K-9에 탑승하고 있던 장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민·관·군 합동조사결과, 사고는 격발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음에도 일부 부품의 비정상적인 작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진포병부대는 이번 K-9 시범사격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사격을 재개하게 된다.
육군은 작년 8월 K-9 화재사고 직후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과 동시에 교육훈련 목적의 K-9 사격을 전면 중지했다. 작전 대기 중인 K-9은 가동을 계속했지만, 발사할 만한 긴급 사태는 없었다.
그동안 국방기술품질원, 군수지원사령부, 민간 방산업체는 합동으로 K-9 전수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3차례에 걸쳐 19개 품목 1천625점의 부품을 교체했다. K-9 사격 안전관리체계 진단을 거쳐 사격훈련 절차와 안전통제 임무를 구체화하고 부대별 안전통제체계도 정비했다.
육군은 "K-9 운용 부대별로 육군 차원의 최종 장비 검사와 정비, 군단 전문 평가관에 의한 사격안전통제 평가 및 인증을 실시해 합격한 부대에 한해 순차적으로 사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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