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제1야당 도약이 꿈…현 정부 개혁 견인하겠다"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을 공식방문, 문재인 정부 개혁을 견인하고 노동자·영세상인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도민 여러분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노동자 도시이자 진보정치 1번지 경남 창원을 찾았다"며 "경남도민들이 선택해준다면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 바뀔 수 있으며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오만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산업 불황, STX조선해양 폭발 사고 등 비용의 외주화로 인한 참사, 대형복합쇼핑몰 창원 입점 추진으로 인한 중소상공인들의 생존권 위협 등을 언급하며 작년은 경남에 어려운 일이 많았던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남도 무상급식 배분비율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도와 도교육청 간 갈등,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 등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 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을 예로 들면서 "불통·독선으로 얼룩진 도정을 뒤로한 채 무책임하게 중앙정치로 적을 옮겼다"라며 홍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아직 도정 곳곳에 '홍준표 유령들'이 여전하다며 모두 청산해야 할 '지역 적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 정부는 각종 개혁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며 "국민의 개혁 열망은 여전히 뜨거우나 국회는 단 한 번도 그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는 알토란 같은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생활정치, 투명행정, 노동자와 영세상인들의 일터를 위해 사력을 다해 싸워온 정의당을 경남의 대안 정당으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의당이 영남권 개혁·진보·민주세력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돼 제1야당으로 도약, 새 정부를 견인하고 낡은 적폐정당들을 견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경남은 진보정치의 심장이며 특히 창원, 거제, 울산으로 이어지는 영남벨트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발원지였다"며 "오늘 이 자리는 노동자, 서민이 밀집한 영남권에 진보벨트를 복원하는 결단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개혁 완결이란 위대한 도전을 경남도민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적폐를 몰아내고 중소상공인 등 일하는 사람들이 변화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크레인 외주화를 두고 노사 간 대치 중인 현대비앤지스틸을 방문, 사업장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노조원들을 격려하고 사측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어 창원시장에서 열리는 창원시 중소상공인 시장보호 대책위 간담회에 참석, 창원 입점 예정인 대형쇼핑몰에 대한 중소상공인들 의견을 듣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만나 후보자 요구사항, 지방선거 지원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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