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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책임 묻겠다"…미 구축함 충돌사고 여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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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책임 묻겠다"…미 구축함 충돌사고 여진 지속
수상전 사령관 '불명예' 전역, 사고 함장 등에 혐의 추가
태평양함대 사령관 등 옷벗은 제독만 4명, 군법회의 결과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병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해 미국 해군 구축함 연쇄 충돌사고 책임을 물어 태평양함대 고위 제독이 물러나고 사고 구축함 함장에 대한 혐의가 추가되는 등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디펜스뉴스, 미 해군연구소(USNI)뉴스 등 미언론은 태평양함대 수상전 사령관인 토머스 로우든 제독(중장)이 2∼3일 이내에 전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이후 보직 해임 압력에 시달려온 로우든 사령관은 자진 전역 방식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론은 전했다. 그는 9일 전역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또 사고를 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 전(前) 함장 브라이스 벤슨 중령 등 4명의 장교와 존 S 매케인 전 함장 알프레도 산체스 중령 등에게 직무유기, 지휘소홀,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추가해 군법회의에 회부했다. 벤슨 중령과 산체스 중령은 사고 직후 파면됐다.



피츠제럴드함은 지난해 6월 17일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과 충돌, 승조원 7명이 사망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21일에는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싱가포르 항으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진상 조사 과정에서 승조원들의 실수 외에도 함장 등 지휘관들의 부적절한 통솔력과 작전 수요 증가에 따른 함정 배치 장기화에 따른 승조원들의 누적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미 해군은 지난해 10월 사고 관련 성명을 통해 매케인함이 충분히 사고를 피할 수 있었지만, 함장과 부장의 판단 부족과 지휘 미숙 등으로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대장)과 예하 7함대 사령관 조지프 오코인 사령관(중장)은 전역 의사를 밝혔다. 또 제70 임무단장인 찰스 윌리엄스 소장과 제15 구축함전대장인 제프리 베넷 대령이 파면되는 등 10명 이상의 해군 장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한편 필립 소여 7함대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태국 국제관함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발 사고 방지를 위해 미 해군이 승조원들의 생체리듬('서캐디언 리듬')을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서캐디언 리듬은 생물체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 가운데 24시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것으로, 시간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수면, 각성, 체온, 혈압, 호르몬분비 등의 변화를 일컫는다.
소여 사령관은 "이를 통해 사람이 언제 가장 각성이 된 상태인지, 또 언제 가장 피곤함을 느끼는지 등에 대한 생체리듬 사이클을 파악해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침 가이드라인'(sleep guideline)을 필수화하고 장교들을 상대로 이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고 방지를 위해 앞으로는 자동선박식별장치(AIS)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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