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타니' 나올 때까지…닛폰햄 11번 당분간 결번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등번호 '11'을 당분간 비워두기로 했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17일 "닛폰햄이 오타니가 달았던 11번을 당분간 결번 처리 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스타가 등장할 때까지 반영구적 결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폰햄에서 11번은 의미가 각별한 등번호다.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는 다르빗슈 유가 2012년 미국 진출 이전까지 달았고, 이후 2013년 입단한 오타니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등에 새겼던 번호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특별한 번호다"라는 닛폰햄 구단 고위 관계자 말을 전하면서 "다르빗슈와 오타니에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갖고 팬들에게 꿈을 주는 스타가 등장할 때까지 빈 번호가 된다"고 덧붙였다.
일단 다르빗슈가 떠나고 오타니가 입단하기 전인 2012년 잠시 주인을 찾지 못했던 닛폰햄의 11번은 이제 6년 만에 결번이 된다.
닛폰햄에서 현재 영구 결번은 닛폰햄 창업자인 고(故) 오코소 요시노리 구단주의 100번뿐이다.
선수의 등번호는 앞으로도 결번을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다르빗슈와 오타니에 필적하거나 장래성이 있는 선수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결번 처리가 될 것 같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는 등번호 17을 단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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