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긴 한데…' AI 북상 의심 신고에 김포시 긴장
AI 의심 농가는 검사결과 '음성'…방역 활동 강화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올겨울 들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를 접수한 경기도 김포시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AI 의심 신고를 한 김포 토종닭 농가는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김포에서는 작년에 3차례나 AI가 발생한 데다 한강하구 철새 도래지를 끼고 있어 AI 유입 시 빠르게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7일 김포시에 따르면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이후 시내 거점소독시설을 1곳에서 2곳으로 늘렸다.
공무원과 축협 등 인력 12명이 시 농업기술센터와 대곶면 대명항 입구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에서 24시간 방역활동을 한다. 방역을 위한 시 예비비 1억5천만원도 편성했다.
산란계 밀집 지역인 통진읍 가현리 농가들 인근에는 방지 턱을 설치, 통행 차량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인 하성면 후평리와 석탄리 일대에도 광역 방제기를 투입해 AI 방역에 나섰다.
시는 이달 15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통진읍 귀전리의 토종닭 농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3곳의 닭 524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이 농가는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포에서는 농가 223곳이 산란계 120만5천여 마리, 토종닭 1만여 마리, 오리 100여 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시는 재난상황실과 소독시설에 방역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AI 차단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수의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AI 차단을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대로 상황실과 소독시설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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