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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실 찾아 구은수에 돈 전달…'뭐 이런 걸'하며 서랍에"
'돈 심부름' 전직 의원 보좌관 증언…"돈 받은 뒤 IDS 회장과 통화"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불법 다단계 업체로부터 인사·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지목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모씨가 당시 상황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씨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 전 청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구 전 청장에게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인 IDS홀딩스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던 브로커 유모씨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4월 15일 본인과 유씨 그리고 구 전 청장이 함께 점심을 먹게 된 자리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고 증언했다. 유씨가 점심 자리에서 500만원이 든 봉투를 구 전 청장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식사를 마치며 구 전 청장이 계산하려는 제스처를 취했고, 유씨가 구 전 청장을 따라 나가서 봉투를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씨는 유씨로부터 특정 경찰관 인사 청탁과 함께 500만원씩 들어 있는 봉투 2개를 받아 청장실로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IDS 로고가 새겨져 있는 봉투를 받았는데 공직자에게 회사 로고가 든 봉투는 좀 아니다 싶어서 하얀 봉투로 옮겨 담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봉투를 받은 구 전 청장은 "아이 뭐 이런 걸"이라며 서랍에 돈을 넣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후 돈을 잘 전달했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차원에서 유씨와 구 전 청장을 통화를 시켰다는 말도 했다.
김씨는 또 다른 경찰 인사 청탁과 관련해서도 500만원씩 든 봉투 3개를 받아 양복 안주머니에 넣어 청장실로 가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구 전 청장 측은 이 같은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구 전 청장은 2014년 IDS홀딩스 회장 직함을 갖고 활동하던 브로커 유씨로부터 윤 경위 등 경찰관 2명을 경위로 특별 승진시켜 IDS 사건을 맡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구 전 청장은 IDS홀딩스 측이 고소한 사건을 윤씨에게 배당하도록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bo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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