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초 미국프로야구 진출한 싱, 프로레슬러 전향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인도 최초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린쿠 싱(30)이 프로레슬링으로 무대를 옮긴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싱이 미국 프로레슬링 WWE와 계약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싱은 지난해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WE 트라이아웃에 응시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싱이 프로레슬러가 되는 과정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모습과 흡사하다.
고교 시절 크리켓과 창 던지기 선수로 뛴 싱은 2008년 인도의 한 TV가 기획한 야구 선수 발굴 프로그램 '밀리언 달러 암'에 출연했고, 디네시 파텔과 함께 최종 2인으로 뽑혀 2009년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싱의 미국프로야구 입성기는 '밀리언 달러 암'이라는 책과 영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좌완 투수였던 싱은 2016시즌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와 도미니칸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85경기 10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이다.
그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16년 시즌 종료 뒤 은퇴했다.
싱은 WWE를 통해 "10년 동안 야구를 하며 쏟은 열정을 레슬링에 쏟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예전과 다른 훈련을 하지만 과거는 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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