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전자제품까지…부산 유통가 애견 마케팅 활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황금 개띠 해를 맞아 부산지역 유통가의 애견 마케팅이 활발하다.
유통업체마다 고가의 개 유모차에서부터 개 캐릭터를 넣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11월 반려견을 위한 수제 먹거리, 맞춤 의류, 제작 가구 등을 판매하는 '모이카 펫숍'을 열었다.
이곳에는 80만 원짜리 개 유모차를 포함해 다양한 고급 애견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반려견의 생일 등 기념을 챙기는 골수 애견족을 위해 파티복까지 주문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루 3만 원의 이용료를 받는 애견호텔도 운영하는데 연말연시 이곳의 예약률은 80%에 달했다.
애견 놀이방, 미용과 스파는 물론 분양까지 받을 수 있는 원스톱 멀티숍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캐릭터 카페 '캐릭스'에는 강아지 캐릭터 상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이마트의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아동용품 컬렉션을 기획했다. 잠옷, 내의, 양말, 신발, 쿠션 등의 상품에 강아지 캐릭터를 넣었다.
개털 제거용 청소기, 배변 훈련기, 개 전용 미용기기 등 유통업체가 내놓은 애견용품의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2조8천900억 원에 이르는 반려견 시장 규모가 연평균 3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유통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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