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관문' 인천공항 제2터미널…올림픽 도우미 역할 '척척'
선수단 전용 입국심사대·공항 밖 출국수속 서비스 지원
공항 내 홍보체험관 등으로 올림픽 붐 조성 한몫
(영종도=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오는 18일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내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려온 각국 선수단은 물론,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는 전 세계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와 처음 발을 딛는 곳이다.
이 때문에 제2터미널은 '올림픽 맞춤형'으로 개장 준비를 해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이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의 입국 통로가 되는 만큼 출입국 수속이나 경기장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계획이다.
◇ "선수단 먼저 모십니다"…수속 시간·동선 최소화
평창올림픽 기간 인천공항을 찾는 이용객은 최대 26만4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9천424명, 폐막일 다음 날인 2월 26일에는 최대 2만5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막 일주일 전부터는 올림픽과 관련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공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입국 수속 과정에 차질을 빚거나 공항에서 경기장으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으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공사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출입국·교통·안내·홍보 등 분야에 걸쳐 준비 작업을 해왔다.
공사는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사전 지급되는 PVC(Pre-Valid Card)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데스크 공간을 제2터미널 곳곳에 마련했다.
또 대형 수하물을 찾는 수취대 근처에 전용 입국 심사대를 배정했다. 선수들이 운동 물품, 각종 장비 등 수하물을 찾아 이동하는 동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세관 심사 역시 수하물 수취 지역 인근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떠나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장 근처에서 출국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공항 외 출국 수속 서비스(OAP·Off the Airport Process)를 평창선수촌·강릉선수촌·강릉미디어촌 등 3곳에 마련하고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제2터미널 교통약자 전용 패스트 트랙을 선수단에 개방해 전용 출국장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공항 이용을 돕는 안내 인력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 터미널 곳곳 올림픽 열기 물씬…붐업 역할도
공사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들이 숙소·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데 최상의 교통수단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만전을 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는 선수단 이동 시 버스 이용을 원칙으로 세웠지만, 올림픽 관계자나 일부 선수단 등은 인천공항에서 양양공항까지 하루 7차례 운항하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속열차(KTX)를 이용하면 올림픽 개최 도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KTX는 인천공항 등에서 하루 51회 운행하며 98분 만에 인천공항∼진부역(강릉역) 구간을 주파한다.
평창올림픽 관문으로서 인천공항은 대회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맡았다.
선수단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제2터미널에서 평창올림픽을 접할 수 있다. 입·출국장 곳곳에는 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홍보체험 존이 설치돼 평창의 열띤 함성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제1터미널 면세구역과 탑승동 중앙, 제2터미널 3층 면세구역에는 올림픽 공식 기념품 판매장이 운영되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영상을 내보내는 등 올림픽 분위기를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공사는 안전한 '평창 관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제2터미널에서 국가정보원, 서울지방항공청과 함께 대테러 종합훈련도 끝냈다.
공사 관계자는 "조직위원회 등과 실무 협의를 거듭하며 평창올림픽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을 통해 인천공항을 전 세계에 알리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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