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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 '드론' 공격 두고 관련국 공방 지속(종합)
러·시리아 "미군 지원받는 반군 소행"…미국은 반박, 터키도 반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최근 이루어진 시리아 내 자국 공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에 미국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이 문제와 관련한 관련국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드론이 '안전지대'에 속한 이들리브 남서부의 무아즈자라 지역에서 발진했다"며 "이들리브는 현재 소위 온건 반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을 드론 공격의 주체로 지목하면서 미국이 이번 사건에 연계됐음을 거듭 시사한 것이다.
동시에 안전지대 이들리브에 대한 휴전 감시 임무를 맡고 있는 터키에도 책임을 제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터키군 총참모부와 정보기관에 서한을 보내 터키가 이들리브의 휴전 감시 임무를 강화해 관할 지역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휴전 중재국인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이 운용 중인 안전지대는 내전 당사자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가 완전히 중단되고 외국군의 공습도 금지된 가운데 주민들의 정상생활을 위한 인프라 재건, 구호물품 지원 활동 등이 이루어지는 지대를 말한다.
3국은 지난해 9월 시리아 내 다른 3개 지역에 더해 반군이 장악 중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터키 외교부는 오히려 9일 자국 주재 러시아와 이란 대사를 초치해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리브주(州) 공격에 대해 따지며 이는 이들리브 안전지대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시리아군이 (과격 반군 조직)'자바트 알누스라'와의 교전을 빌미로 온건 반정부 세력을 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시리아로부터 임대해 사용하는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들리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지 주둔 반군 가운데 어느 조직이 공격을 주도했는지를 두고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시리아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더 널리 알려진 반군 조직 자바트 알누스라가 공격 배후라고 지목했다.
이 관계자는 "자바트 알누스라는 현재 이들리브와 라타키아 인접 지역 등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자유시리아군(FSA) 등 다른 테러단체들도 모두 알누스라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 조직이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이들리브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드론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의회 관계자도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리브 공격으로 곤경에 처한 알누스라가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그들이 미국으로부터 드론을 구매했음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군사외교소식통도 이 같은 정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날 자국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의 주체로 이들리브에 주둔 중인 다른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을 지목했다.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HTS는 알카에다에 적대적인 아흐라르 알샴과 이들리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임대해 사용하는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가 지난 6일 새벽 현지 반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8일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장비와 기술을 지원하면서 반군의 드론 공격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는 드론은 반군이 무기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자국의 개입을 부인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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