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22개 시·군 중 15곳 '채무 0'…임기 만료 앞두고 급증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채무를 모두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채무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14개 시·군에 채무가 없었다.
순천, 나주, 광양, 담양, 곡성, 고흥, 보성, 장흥, 강진, 무안, 함평, 영광, 완도, 신안 등이다.
장성군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채무 잔여액 67억원을 상환하면서 전남 '채무 제로' 기초단체를 15곳으로 늘렸다.
해남은 불과 3천만원의 채무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목포 341억원, 여수 40억원, 구례 53억원, 화순 70억원, 영암 6억원, 진도 96억원 등이다.
전남 채무 제로 시·군은 2015년말 기준 5곳, 2016년말 기준 6곳에서 지난해 급격히 늘었다.
지자체 채무는 현금으로 갚아야 할 돈으로, 부채와 함께 재정 건전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채무 가감은 단체장 능력 평가 지표로 활용되기도 해 임기 만료가 다가올수록 지자체는 채무 감소에 매달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채무가 줄어들면 지방 재정이 건전해지고 이자 절감 효과도 있다.
반면 임기 말 단체장 치적 쌓기용이란 평가와 함께 인프라 확충 등 사업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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