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사자' 행진…작년 외국인자금 유입, 5년 만에 최대
北 리스크 완화…12월 CDS 프리미엄 6개월來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5년 만에 가장 많이 유입됐다.
한국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기대감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 외국인자금은 195억 달러 유입됐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해 8월(-39억8천만 달러)과 9월(-43억2천만 달러), 차익 실현 물량이 많았던 12월(-24억9천만 달러)을 제외하면 매달 꾸준히 유입됐다.
작년 연간 외국인자금 유입 규모는 2012년(231억3천만 달러) 이후 최대다.
1년 전(21억7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9배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국제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며 "국내 경기 회복세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식자금이 114억5천만 달러, 채권자금이 80억5천만 달러 각각 유입됐다.
외화 차입여건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55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1b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52bp)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며 CDS 프리미엄이 하락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 CDS 프리미엄은 57bp로 2016년보다 2bp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달러당 1,070.5원으로 한 달 전(1,088.2원)보다 17.7원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국내 경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지난달 2.3원으로 11월(4.0원)보다 줄었다.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뜻하는 변동 폭은 4.7원으로 역시 한 달 전(4.8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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