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기지화한 인공섬, 항공모함처럼 보여"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조성하면서 수비부대까지 주둔시켜 필리핀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둘러싸인 남중국해는 어업권과 자원 영유권 등을 놓고 인접국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해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에 활주로,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 설비, 미사일 요새 등을 건설했다.
최근 중국중앙(CC)TV가 공개한 항공 사진을 보면 피어리 크로스 암초가 인공섬으로 조성되면서 각종 군사시설이 설치돼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항공모함과 같은 모양새를 띠고 있다.
더구나 중국군은 융수자오에 참모병, 통신병, 의무병 등으로 이뤄진 10여 명의 수비부대를 주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인공섬을 군사 기지화하면서 사실상의 중국 영토로 만들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에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중국은 이 인공섬을 군사 기지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수비부대가 섬에 주둔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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