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테스터 화장품에 '세균 가득'…"관리 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화장품 매장의 테스터(체험용)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이 과다 검출됐다는 소식이 9일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어쩐지 꺼림칙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있는 16개 화장품 매장의 42개 테스터 화장품(아이섀도 16개, 마스카라 10개, 립 제품 16개)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33.3%)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됐다.
이 중 3개 제품(18.8%)에서는 구토, 피부질환, 설사 등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까지 나왔다.
네이버의 사용자 'oxox****'는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찍어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인 만큼 당연히 예상했던 결과"라고 혀를 찼다.
'edis****'는 "어쩐지 불결해 보여 매장 테스터 화장품은 전혀 안 썼다. 집에서 쓰는 화장품도 관리를 못 하면 마찬가지로 세균 온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gap****'는 "집에서 생얼(민낯)로 나와 매장 테스터 제품만으로 단장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위생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포털 다음의 '미야'는 "테스터 화장품이 너무 더러워 매장 측에 항의한 적도 있었다. 특히 립스틱 테스터는 손등에 발라 색만 봐야지 절대 입에 칠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youth'도 "마스카라 테스터를 썼다가 결막염에 걸려 새 마스카라 살 돈이 넘는 치료비가 나왔다"고 한탄했다.
이번 결과에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네이버의 'kyh4****'는 "요즘 화장품이 천연 유행 탓에 방부제 등 약품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세균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다음의 '춘천'은 "이런 잣대를 대면 현금이나 휴대전화에 세균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적당히 주의하고 개인 면역력만 유지하면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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