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 연결 고속화도로 올연말 착공…10분대 통과
만덕∼센텀 지하 대심도 2023년 완공 계획…GS건설과 실시협약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동·서 부산을 연결하는 지하 대심도 도로가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GS건설컨소시엄과 '내부순환도로(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만덕대로, 충렬대로 등 기존 도로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동·서부산권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한다.
부산 북구 만덕동(만덕대로)∼중앙로∼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연결하는 대심도 지하터널이다.
전체 길이 9.62㎞의 왕복 4차로로 민간투자비 5천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천832억원이 든다.
민간사업자가 공사 후 40년간 운영하며 최소운영수입보장 제도(MRG)는 없다.
GS건설컨소시엄은 2013년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 부산시의회 동의, 제삼자 제안공고 등을 거쳐 2016년 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이번 실시협약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심의 및 영향평가를 거쳐 올해 12월께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GS건설컨소시엄과 공사비, 통행요금, 추가공사비 분담 방안 등을 놓고 지금까지 모두 38회의 협상을 벌여왔다.
실무협상에서 사유지 통과 구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렬대로 하부도로의 노선을 변경하고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전기집진기와 유해가스 제거설비 등 공기정화시설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교통량 분산 및 이용객 부담 완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과 심야 시간 등으로 나눠 통행요금을 달리하는 차등요금제도 적용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덕∼센텀 구간은 하루 평균 교통량 5만4천대로 현재 통행시간만 40여 분에 달하지만 지하 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통행시간이 10분대로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 도로인 만덕대로·충렬대로·중앙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도 시간당 5∼10㎞ 개선되고 교통량 역시 하루 평균 9천∼2만6천 대 줄어 통행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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