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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30] ⑩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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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30] ⑩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
개막식 준비 막바지…난방 텐트·방풍막 설치로 '매서운 북서풍' 대비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황태덕장이 자리를 지키던 이곳에 '평창의 심장' 올림픽플라자가 위용을 드러내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플라자는 개·폐회식이 치러질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이다.
24만㎡ 부지 내 지하 1층·지상 7층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됐으며, 가변석 3만5천개를 갖추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각형 모양을 띤다.
이는 이번 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
올림픽플라자가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여러 곡절이 있었다.
원래 평창동계올림픽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개·폐회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야만 했다.
여러 논의 끝에 평창에 새로운 시설을 세우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또, 개·폐회식장에 편성한 총 공사비는 940억원으로 3만5000석 규모 건물을 짓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건설업계의 지배적 의견이었다.
발주 당시 여러 차례 유찰됐던 공사는 88올림픽 당시 잠실주경기장을 지은 대림 건설이 담당하게 됐다.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만큼 수익이 없더라도 시공을 맡아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횡계리에 길게 늘어선 황태덕장이 겨울 축제장으로 변하기까지는 채 2년도 걸리지 않았다.
21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투입된 인력은 약 6만8000명이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타워크레인은 사용하지 않았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2015년 12월 첫 삽을 뜬 지 1년 10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4일 평창조직위는 시설물 완공을 선언하며 기념 테이프를 잘랐다.
개·폐회식장은 대회가 끝난 후 3만5천 가변석과 가설건축물을 모두 철거하고 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된다.
올림픽 기념관 조성과 고원훈련장 복원 등을 통해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습식공사 대신 철골비중을 높이고 관람석과 조명시설 등 모두 조립식으로 지어 철거 및 재활용을 쉽게 했다.
이제 올림픽플라자는 모든 시설을 마무리하고 개막식 준비에 한창이다.


백자 모양을 본뜬 성화대도 하얀빛으로 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 바깥에 세워진 높이 25m·폭 4.9m의 성화대 앞으로 100m가량의 슬라이딩 조형물이 설치돼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개막식 성화 점화에 사용될 것이라는 등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조직위는 "절대 밝힐 수 없다"며 보안을 유지 중이다.
가장 큰 걱정인 '한파'에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본래 황태덕장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 설치한다.
횡계리 일대는 지난 10년간 2월 평균 기온이 영하 4.5도이고, 최저기온은 2008년 영하 14.8도까지 떨어졌다.
과거 10년간 대관령의 초당 평균 풍속은 3.6m였고, 최대 풍속은 무려 12.9m나 됐다.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 평창의 기온은 영하 7.7도로 예상되고,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초 G-100을 기념해 이곳에서 열린 대형 콘서트에서는 관람객 사이에서 저체온증 환자가 여기저기 속출하기도 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매서운 북서풍을 막기 위해 2·3층 관람석 사이에 방풍막을 설치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개회식 때 체감온도가 영하 2도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폐회식장 복도에 피난처 개념의 난방 텐트 16개를 설치 중이다.
철골구조물로 설치되는 텐트는 내부에 난방기구를 둬 추위를 견디기 힘든 관람객들이 몸을 녹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관람객 3만5천명 모두에게 일반 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 방한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일반 관람객 좌석 주변에 50㎡당 1대씩 히터 40대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한기표 평창조직위 시설기획부장은 "개회식까지 완벽한 시설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두를 빛나게 할 불꽃이 타오를 올림픽플라자에 온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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