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1·2위 맞대결서 SK 제압…김주성 마지막 학생체 경기 승리

DB, 1·2위 맞대결서 SK 제압…김주성 마지막 학생체 경기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원주 DB가 프로농구 1-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DB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91-85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DB는 22승 9패를 기록, 2위 전주 KCC(21승10패)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CC와 공동 2위였던 SK는 3위(20승11패)로 밀려났다.
DB는 이번 시즌 SK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며 남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지더라도 3승 3패 동률을 확보했다.
정규리그가 동률로 끝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과 맞대결 승리는 그만큼 의미가 더 크다. 상대 전적 3승 3패일 경우 골 득실을 따진다.

DB는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의 마지막 잠실학생체육관 경기에서 이겨 기쁨이 더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나지 않는 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더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김주성은 이날 14분 42초만 뛰고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주성이 이번 시즌 원정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상대는 9개 구단 가운데 이날 SK가 처음이다.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SK 최준용에게 3점포를 허용, 71-69까지 쫓긴 DB는 베테랑 선수들인 윤호영(34)과 김주성(39)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4분 29초를 남기고 77-69로 훌쩍 달아났다.
DB는 종료 3분 21초 전에는 윤호영이 3점 플레이까지 완성하며 80-69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SK는 경기 끝나기 35초 전 최준용의 자유투 2개로 81-86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DB는 디온테 버튼이 21점, 두경민 20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역시 3연승에 도전했던 SK는 최준용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애런 헤인즈가 10점에 그치면서 이번 시즌 DB 상대 3연패를 당했다.
전북 군산 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1로 제압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찰스 로드가 31점을 넣었고 송교창이 16점, 지난 시즌까지 인삼공사에서 뛴 이정현도 15점을 보탰다.
KCC는 이번 시즌 군산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 군산을 '약속의 땅'으로 삼았다.
최근 홈 4연승, 인삼공사 상대 4연승의 기분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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