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코 러 체육부총리, 월드컵 조직위서 완전히 축출
"조직위 위원장·감독이사회 이사직 등 모두 잃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 부총리가 2018 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완전히 축출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4일(현지시간) 뭇코 부총리를 월드컵 조직위원장직에서 공식 해임하고 대신 조직위원회 대표이사인 알렉세이 소로킨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총리령에 서명했다.
뭇코 부총리는 또 총리령에 의해 월드컵 조직위원회 감독이사회 이사직에서도 해임됐다.
이로써 뭇코는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직책을 모두 잃었다.
뭇코는 체육 부총리로서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11개 도시의 전반적 행사 준비와 인프라 건설 지도 등의 임무만 수행할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에서 7월 15일까지 치러진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문제로 IOC 징계를 받은 뭇코 부총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월드컵 조직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 이틀 전에는 IOC로부터 받은 영구제명 징계에 대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러시아축구협회(RFS) 회장직에서 6개월 동안 물러난다고 선언했다.
IOC는 지난달 6일 소치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고 뭇코 부총리를 IOC에서 영구제명하는 등의 징계 조치를 취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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