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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 방어·부시리 이젠 자동 낚시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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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별미 방어·부시리 이젠 자동 낚시로 잡는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자동화 시스템 개발, 민간 보급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겨울철 별미인 방어와 부시리를 내년부터 좀 더 많이 잡혀 저렴하게 먹게 될지도 모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방어와 부시리 조업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시제품을 제작, 어선에 탑재해 테스트한다고 7일 밝혔다.
장력 센서가 달린 이 장비는 낚싯줄에 이미 설정한 수치 이상의 장력이 작용하면 곧바로 낚싯줄을 끌어올리도록 고안됐다. 방어와 부시리가 낚시에 꿴 미끼를 먹자마자 밑으로 처박히려고 하는 습성을 역이용한 것이다. 낚싯줄을 위아래로 놀리는 고패 동작도 다섯 가지로 세분화해 어장 및 어종 특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비는 어구를 설정한 수심에 내리고 고기가 입질하면 자동으로 낚싯줄을 감아 올려 수면 부근에서 정지한다. 어민은 다 올라온 물고기를 배 위로 끌어올리기만 하면 된다.
관련 기술은 지난 2일 특허 등록됐다.
제주 연안에서 방어와 부시리를 잡는 어민들은 보통 무게 800∼1천g의 봉돌을 단 원줄에 6개의 목줄과 낚시가 딸린 어구를 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놀리면서 방어의 입질을 감지해 낚아 올린다.
어선 규모가 3∼4t인 소형 어선에는 1명만 타고 있거나 부부가 타서 조업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전통적인 조업 방식으로는 어구를 1개밖에 조작할 수 없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민들은 또 어구를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놀리고, 15∼20㎏의 어획물을 바닥에서부터 끌어올리느라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장비가 민간에 보급되면 구인난 등으로 힘든 일상을 보내는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어선 탑재 실험을 통해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 초까지 완제품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박용성 수산공학연구원은 "외줄낚시로 착한 어업을 하는 제주 연근해 어민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조업 기술을 계속 개발해 어업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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