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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한복판에 "중국 믿으라"는 中공산당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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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한복판에 "중국 믿으라"는 中공산당 홍보 영상
中 CCTV,다큐멘터리 영상 광고…대만,불법규정 즉시중단 조치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타이베이의 도심에 중국 관영 방송이 공산당 다큐멘터리 홍보 영상을 방영했다가 하루만에 내려야 했다.
5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의 명동격인 시먼딩(西門町) 한복판에 설치된 대형 LED광고판에서 중국 공산당을 홍보하는 15초짜리 영상 광고가 2일부터 방영됐으나, 그 다음 날인 3일 중단됐다.
이 광고는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제작한 '신중국'(信中國·중국을 믿으라)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알리는 영상으로, 공산당이 창당된 1921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담은 것이었다. 광고 말미에 중국 오성홍기를 바탕으로 '트러스트 인 차이나'(Trust in China)라는 문구가 나왔다.
중국 CCTV가 대만에서 시행한 첫 광고였다.
정리쥔(鄭麗君) 문화 부장(장관)은 "중국의 TV프로그램이 대만에 광고를 게재할 경우 문화부의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신중국' 홍보광고는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단 게재됐다"며 불법임을 분명히 했다.
대만 대륙위원회 추추이정(邱垂正) 대변인도 "이번 광고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인민관계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광고를 즉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광고업자가 관련 규정을 모를 리 없다면서, 관련자 색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해당 광고업체에 관련 규정 위반한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금액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소프트영역 미디어를 통해 대만내 영향력을 직접 과시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5일 논평을 통해 "중국의 역량은 이미 대만을 포위한 상태"라며 "대만 독립세력이 설칠수록 중국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야 중국이 대만을 대하는 태도가 유화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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