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무리한 산행 주의…강원 3년간 17명 숨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눈 덮인 겨울산을 오르다 발을 헛디디거나 무리한 산행으로 다치는 일이 잦아 주의해야겠다.
5일 강원도 소방본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산악사고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으며 17명을 안전조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사상자보다 26% 늘었다.
강원소방은 올겨울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아 무리한 산행을 강행하거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한 등산로 곳곳에 보이지 않는 빙판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15∼2017년 겨울철(12월∼2월)로 범위를 넓혀 보면 359건을 출동해 474명을 구조했으며 사망 17명, 부상 197명, 안전조치 260명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저체온증, 탈진, 심정지 등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사상자가 184명, 실족이나 추락 11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상자 중 83%는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등산객들이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산행계획 시 일기예보 등 현장 여건을 반드시 확인하고 체력을 고려한 산행을 해야 한다"며 "적정한 등산 장비를 착용하고 보이지 않는 빙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조 요청 시 스마트폰 앱인 강원119신고앱을 이용하면 사고 장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구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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