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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백화현상 발생 40년새 5배…피해지역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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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 백화현상 발생 40년새 5배…피해지역도 확산
호주팀 "기후변화로 수십 년 내 연례현상 된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산호초의 백화현상 발생 빈도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40년 새 5배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덩달아 일부 산호 종은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백화현상에 휩싸이는 실정이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의 테리 휴즈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4일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5일 전했다.
연구팀이 전 세계적으로 100개의 산호초를 조사한 결과 오직 6개만이 1980년 이후 일어난 심각한 백화현상을 피할 수 있었다.
또 백화현상은 1980년대 이전에는 단지 특정 지역에 한정된 규모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심각한 백화현상이 25~30년 주기에서 5.9년 주기로 급속도로 단축됐고 더 광범한 지역으로, 나아가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휴즈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강력했던) 1982-83년 이전에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치거나 전 세계적인 규모의 백화현상은 없었다"며 지금은 어느 해든 나타날 수 있게 됐으며 수십 년 내에 연례현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즈 교수는 또 "최근에는 해수면 온도가 다소 떨어지는 라니냐 때조차 더 자주 그들을 목격하고 있다"며 오늘날 열대지역의 라니냐는 40년 전의 엘니뇨 때보다 더 따듯하다고 말했다.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algae)가 해수면 상승에 의한 열 스트레스(heat stress)로 떠나거나 죽게 되면서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는 백화현상이 나타난다.
수온이 차가워지거나 조류가 돌아오지 않으면 산호는 회복될 수 없으며, 산호가 죽은 지역에서 새 산호들이 성장하려면 최소 10~15년이 필요하다.
세계자연유산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산호초)에서는 2015-16, 2016-17년 여름 사이 산호초의 절반가량이 백화현상의 직격탄을 맞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
또 2016년에는 시드니 항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백화현상이 나타났으나 온도가 평소 상태로 떨어지면서 금세 회복된 적이 있다.
지난해 초 유엔환경계획(UNEP)은 미국 마이애미대학과 함께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 산호초의 대부분이 2043년부터는 매년 백화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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