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의 새해결심은 '금연'…'전자담배로 갈아타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말버러, L&M, 팔러먼트, 체스터필드 등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담배(궐련)를 제조하는 다국적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새해결심으로 '금연'을 내놓았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립모리스는 최근 영국 일간지 등에 잇따라 게재한 전면 광고에서 2018년의 새로운 야망은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담배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필립모리스의 선언은 회사 웹사이트에도 소개됐다.
이 회사의 전략 목표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담배를 끊도록 돕는 대신 담배 연기를 내뿜지 않는 전자담배와 가열형 담배제품으로 이를 대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자사의 담배 대체품이 덜 해롭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흡연자들의 절대다수가 궐련에서 더 나은 제품으로 갈아탈 때 의미심장한 공중보건상의 혜택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는 "어떤 담배회사도 과거에 이와 같은 일을 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필립모리스의 '금연 결심'이 새로운 담배제품의 소비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성명에서 "담배 산업과 그 전면에 있는 기관들은 다른 담배제품의 위험성에 관해 대중을 호도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엔도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자금을 대는 스모크 프리 월드 재단에 대한 파트너십을 거부했다.
필립모리스는 신종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비롯해 전통적 담배의 대체품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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