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서 눈사태…독일 스키어 2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 산악 지역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스키를 타던 독일 모녀가 사망했다.
3일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알토 아디제의 베노스타 계곡의 한 스키장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45세의 여성과 11살 난 딸이 숨졌다.
이들은 해발 2천100m 지점에서 7명의 다른 독일인 일행과 스키를 타던 중 갑자기 밀려닥친 100m 규모의 눈더미에 파묻혔다.
신고를 받은 산악구조대가 수 시간 후 눈더미에서 모녀를 발견해 눈밖으로 끌어냈으나, 이들은 눈사태로 인한 부상으로 곧 사망했다고 구조대 측은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망한 모녀가 독일 남서부 루드비히스부르크 주민들이라고 보도했다. 나머지 일행은 간발의 차이로 눈더미를 모면, 목숨을 건졌다.
이 지역에는 최근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데다 강한 바람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추가 산사태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구조대는 신고 접수 즉시 헬리콥터를 출동시키지 못한 채 스키를 타고 사고 현장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기상 상황이 다소 호전된 직후에야 야간 투시 장비를 갖춘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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