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눈앞…'착각 승객' 위해 셔틀버스 운행
이티켓·문자메시지에 터미널 정보 강조…홍보·안내 강화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문을 여는 이달 18일 이후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승객을 위해 1∼2터미널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터미널을 혼동하는 승객이 없도록 항공권 예약 후 발송하는 전자항공권(이티켓·E-Ticket)과 문자메시지 등에 터미널 안내와 홍보를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준비대책'을 보고했다.
오는 18일 2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은 2개 터미널 체제로 운영된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아시아나항공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그 밖의 외국항공사는 기존 1터미널을 사용한다.
두 터미널은 차량으로 약 20분 걸리는 거리에 있어 터미널을 착각해 잘못 찾아갈 경우 비행기를 놓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다.
국토부는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TV, 신문, 라디오,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항공사·터미널 바로 찾아가기' 캠페인을 벌이며 적극적인 홍보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권 예약 시 제공하는 이티켓에 적힌 터미널 정보는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색상을 달리해 강조하는 등 안내를 강화한다.
항공편 출발 1일 전과 3시간 전 항공사와 여행사에서 발송하는 안내 문자메시지에도 "ㅇㅇ항공 이용 여객께서는 제2여객터미널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등 문구를 넣어 발송한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 버스, 공항철도 등 내부에 항공사 터미널 배치도를 부착하고, 터미널 접근 시 터미널 관련 안내 방송을 내보낸다.
자동차를 운전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승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로표지판과 고속도로 전광표지(VMS) 등에도 항공사를 안내하는 터미널 표시를 강화한다.
아울러 차량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의해 인천공항 검색 시 '1터미널', '2터미널'을 선택해 터미널과 항공사를 안내받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이런 안내에도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승객을 위해 5분마다 직통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1∼2터미널을 오갈 수 있게 지원한다. 셔틀버스를 타면 18∼22분 만에 다른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약 20분이면 다른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다.
2터미널로 이전하는 대한항공은 1터미널로 잘못 도착하는 승객을 위해 한시적으로 1터미널에서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하고, 출국 임박 승객의 신속한 탑승 수속이 가능하도록 특별 카드(I'm late 카드)를 발급한다. 차량을 이용해 잘못 도착한 승객에게는 발렛파킹 우선권도 지급한다.
2터미널 개장 전 출국 고객이 2터미널로 귀국하는 경우에 대응하기 위해 약 2주 동안 2터미널 주차장에서 1터미널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직통버스도 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셔틀버스 정차장, 철도 승차장, 주차장 등 주요 지역에 총 102명의 안내요원을 배치해 이동교통 수단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