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상징'이던 골잡이 데얀, 라이벌 수원에 새 둥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을 대표하던 공격수 데얀(37)이 8시즌 동안 뛴 서울을 떠나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 삼성에 새 둥지를 텄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7시즌을 마치고 고국인 몬테네그로로 돌아가서 휴가를 보낸 데얀은 3일 귀국해 수원과 협상에 나서 합류를 결정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모두 마친 데얀은 수원의 제주 전지훈련에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데얀은 K리그 무대에서 2011년(24골), 2012년(31골), 2013년(19골)에 걸쳐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2008∼2013년 서울에서 뛰었다.
2014∼2016년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쑨텐과 베이징 궈안에서 뛰다가 2016년 서울로 복귀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2016년 13골·2017년 19골) 득점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0경기 출전(303경기)의 대기록도 보유해 K리그 무대에 가장 특화된 외국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난 서울은 팀 리빌딩 과정에서 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데얀은 선수 생활을 이어갈 팀으로 라이벌 수원을 택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조나탄, 산토스의 공백을 대신할 적임자로 데얀의 손을 잡은 수원은 "데얀은 설명이 필요 없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데얀은 서울에서 뛰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바 있어 수원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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