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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 유류밀수·핵포기시 지원의혹에 "가짜뉴스…모함말라"
美프리비컨 공개 北中밀약 문건 겨냥 "한눈에 알아볼 가짜문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북한에 유류를 밀수출했는 가하면 핵실험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경제·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평(社評)을 통해 미 행정부와 미 보수매체를 직접 겨냥했다.
이 신문은 미 재무부가 공해 상에서 북중 간 유류밀수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미국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이 핵실험 중단을 조건으로 대북지원을 약속했다는 중국 당국의 문건을 폭로했다면서 "이는 적대세력이 악의적으로 중국을 모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선 프리비컨의 보도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최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익명의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폭로된 문건은 가짜 문건이고, 누군가 중국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날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해당) 문건에 사용된 용어와 중국 공산당이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고, 일부 인터넷에서 확인된 중국 당국을 가장한 가짜 문서의 흔적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가짜 문건은 전문가나 중국 내부 인사들로선 한 눈에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처럼 근래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의혹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북핵 교착국면의 책임을 중국에 씌우려는 적대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비컨이 공개한) 문건의 내용은 중국의 실제 입장과 심각하게 충돌한다"면서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안보리 결의의 견실한 이행은 현재 중북관계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근본 원인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이 문건에 언급된 입장을 취했다면 중북 관계가 즉시 좋아져야지 지금처럼 각종 곡절을 겪을 일이 없다"고도 했다.
앞서 미국 보수우파 지지 정치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이 2일(현지시간) 중국 정보보안 당국과 연계된 인물로부터 받아 공개한 중국 지도부 내부의 기밀 문건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경제·군사적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5쪽짜리의 이 문건은 북한의 6차 핵실험 12일 후인 9월 15일에 발행된 것으로 돼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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