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내려진 서울…크고 작은 화재 26건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3일 서울 시내에는 크고 작은 화재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10분께 마포구 서교동 사거리 인근의 한 예식장 공사장에 큰불이 났다. 폐자재 더미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번화가에서 난 화재이고 연기가 많이 나 현장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었다.
앞서 오전 3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오피스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마신 주민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약 1시간 뒤에는 중랑구 망우동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로 주민 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신세를 졌다.
오전 10시에는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빌딩 1층 물류창고에서 형광등 단락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건물에 있던 5명이 소방관 안내를 받아 대피하는 등 소동도 빚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 크고 작은 화재가 26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조할 때는 단순한 전기 스파크가 섬유성 먼지에 달라붙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청소를 하고 안 쓰는 전원선을 뽑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서 생기는 실화도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주로 흡연하는 장소인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바싹 마른 쓰레기가 있거나 건축자재를 적치해 놓은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양이 많지 않은 가운데 건조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하고, 화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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