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김치' 개발한 부산 학교밥상연구회 장관상 받아
급식시설 개선한 국제고도 수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저염김치'를 개발한 부산지역 학교 영양사들의 연구동아리인 학교밥상연구회가 3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7 학교급식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학교밥상연구회(팀장 김을순 사상초 영양교사)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영양 UP, 나트륨·당 DOWN'이란 슬로건으로 학교 급식용 레시피를 개발해 표준화한 뒤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학생들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저염김치(염도 1.2%)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생배추 100kg을 기준으로 해 저염김치를 담그려면 생배추를 다듬은 후 93kg의 배추에 천일염을 10대 1 비율(9kg)로 섞어 17시간 동안 절이면 된다.
절인 배추는 약 73kg이 되는데, 이것을 다시 씻어서 물기를 빼내면 약 63kg이 된다.
여기에 고춧가루, 찹쌀가루, 마늘, 생강, 설탕 등 부재료와 멸치 액젓 2.8kg, 새우젓 1kg을 첨가하면 1.2%의 저염김치 84kg을 만들 수 있다.
학교밥상연구회는 이와 함께 체내 나트륨 배출을 높일 수 있는 칼륨 함량이 높은 토마토, 단호박, 바나나, 고구마 등을 사용한 저염김치 4종의 레시피를 개발·보급했다.
간장에 각종 채소와 과일을 넣고 장시간 끓여 자연의 단맛을 지닌 '맛간장'도 개발해 보급했다.
학교밥상연구회와 함께 부산국제고도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학교는 기숙형 특목고로서 1일 3식, 방학급식, 주말급식까지 제공하는 등 급식 관련 업무가 많았다.
2011년 급식 시설과 환경을 현대화하면서 전기식 인덕션 급식기구(국솥, 튀김솥, 볶음솥 등)를 부산 최초로 설치하는 등 안전한 급식환경을 구축했다.
이로써 급식실의 난제였던 조리실의 온도와 습도, 연료비를 줄이고 조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
식기 세척기에 세제와 린스 투입장치를 없애고 대신 충분한 담금과 친환경 애벌세제를 사용해 식기 세척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학교급식 모범사례로 수상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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