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열지만' 광주 첨단3지구 조성 사업 첩첩산중
17일 환경기초시설 입지 선정 공청회…결과 따라 희비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첨단 3지구 환경기초시설 입지(위치) 선정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기본설계 용역에서 제시됐던 위치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 열리는 것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시는 오는 17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하수와 환경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고 환경기초시설 필요성과 당위성, 입지 원칙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공청회에서 나온 안을 토대로 기본 용역에서 제시한 위치,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3월께 최종 입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환경기초시설 입지 결정에 대해 당사자 중 한 곳인 장성군이 기존 안을 고수하면서 불참하고 있는데 다, 위치 변경 여부에 따라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달라 또 다른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는 산단 내 발생 폐기물 처리시설(연간 3만5천t)을 광산구 비아동에, 하수처리시설(1만4천t/일)을 인접한 장성군 남면에 세우는 것으로 돼 있다.
첨단3지구 개발 사업은 북구 월출동·광산구 비아동·전남 장성군 남면 일대에 산업단지 주거 사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메머드급 사업이다.
부지 규모만 380만여㎡에 달하며 이를 1, 2단계로 나눠 2025년까지 조성한다.
보상비 4천666억원과 공사비 3천746억원 등 1조21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첨단3지구는 정부연구개발특구인 만큼 광기반 융복합, 차세대 전지,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케어가전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2011년 연구특구로 고시됐으나 그린벨트 해제 쿼터량 부족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9월에야 국토부와 그린벨트 쿼터량 협의를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주민공람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2019년 초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환경기초시설 입지로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 3지구 개발 사업은 광주의 미래를 바꿀 핵심사업 중 하나다"며 "시민들의 대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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