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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 볼턴 "트럼프, 결정할 시간 거의 남아있지 않다"(종합)
NYT "김정은, 약삭빠른 새 전략으로 한미 동맹 이간질하려 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일(현지시간) '핵 단추가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프로파간다(선전)'라고 일축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신년사는 새해 정기 연설로 김정은의 프로파간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선제 군사력이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지 않는 미국 내 대화를 김정은이 봤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그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선제 군사력은) 우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로 30분간 방영된 신년사에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면서 "미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대사는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놀라운 진전을 이룬 것 같다. 거의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통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책상 위에 핵 단추가 있다면 우리에게 복사본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북한이 완벽한 목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아마도 내년쯤 북한이 미국 내 목표물을 핵무기로 타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미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결정할 시간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볼턴은 미 보수 진영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대북 기조를 띠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지난 25년간 미국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으며 유일한 외교적 해법은 중국을 상대로 한반도 통일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이런 외교적 접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받아들이기는 어렵겠지만, 군사 옵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한국과 직접 대화를 시작한다는 약삭빠른 새 전략을 통해 70년간 지속된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긴급한 대화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계에서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을 간파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줏대없는 미국의 시녀'쯤으로 치부하며 무시하던 김정은이 태도를 갑자기 바꾼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김정은이 한국의 암묵적 동의 없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신년사를 통해 양국 정상 간의 사이를 갈라놓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드로 윌슨 센터의 핵 전문가인 로버트 리트왁은 "신년사 시점과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발언을 결부시켜보면 북한의 셈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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