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미 박스오피스는 '여풍당당'…'라스트 제다이'가 흥행1위
미녀와 야수·원더우먼 등 女캐릭터 주축 영화들이 'TOP3'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017년 미국과 캐나다 극장가에서는 역대 어느 때보다 여풍이 거셌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여성 캐릭터가 주축을 이룬 영화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뒀으며, '미녀와 야수'와 '원더우먼'이 그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여성 주도의 영화가 큰 인기를 끈 것은 박스오피스 통계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최소 37년 동안 전례가 없는 일이다.
디즈니가 제작한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에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같은 중요한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레이, 레아, 로즈 티코, 에밀린 홀도 제독 등 다수의 주요 캐릭터가 여성이다.
지난달 중순 개봉한 이 영화는 약 3주 만에 북미에서 5억1천700만 달러(약 5천524억 원)를 벌어들여 2017년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북미 외 지역에서도 추가로 5억2천330만 달러(약 5천591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세계 2위의 영화 시장 중국이 아직 개봉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실적은 더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작년 북미 흥행 2위를 달성한 미녀와 야수 역시 디즈니의 작품으로 엠마 왓슨이 주인공 벨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북미에서만 5억400만 달러(약 5천385억 원)를, 해외에서는 7억5천950만 달러(약 8천115억원)를 각각 벌었다.
워너브러더스사의 대표적인 여걸 영화 원더우먼은 북미 티켓 판매량 4억1천260만 달러(약 4천408억 원)를 기록해 TOP3에 들었다. 해외에서도 4억930만 달러(약 4천373억 원)의 흥행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감독 패티 젱킨스와 주연 갤 가돗이 모두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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