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증시 1월 효과·실적 기대에 호조세 전망
"코스피 2,450∼2,500선 등락…코스닥도 강세"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새해 첫 주(2∼5일) 국내 증시는 1월 효과와 실적 기대감에 대체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작년 마지막 주 코스피는 배당락 영향에도 1월 효과 기대감에 한 주간 26.95포인트(1.10%) 오른 2,467.49로 장을 마쳤다.
특히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숨 가쁘게 달린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전문가들은 연초 국내 증시가 연말 단기 이슈와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 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양호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과 기업 실적 기대감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장세에서 보았듯이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일반적인 1월 효과와 함께 올해 경기 회복세 지속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1월 효과와 코스닥시장 기대감이 작용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주 후반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발표일이 확정되고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등 강세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 본부장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하고 1월에 대책 발표도 예정돼 있다"면서 "이에 따른 중소형주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실적 모멘텀(동인)과 선진국 매크로 개선의 수혜 가능성을 겸비한 업종을 중심으로 압축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익 안정성에 비해 단기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코스닥시장은 종목별로 실질적 수혜 정도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코스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선제적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 가변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4분기 실적 변수는 전반적으로 중립 이상의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연말 차익실현이 진행된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 또는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50∼2,500선을 제시했다.
한편 연초에 간혹 나타났던 큰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새해 첫주에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긴장감과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안정적 성장을 지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점도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요소"라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