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의 KB손보, 파다르 혼자 버틴 우리카드에 판정승(종합)
'33점' 파다르, 빛바랜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
'알레나 39점' 인삼공사, GS칼텍스 꺾고 6연패 탈출·4위 점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김승욱 기자 =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4연패 늪으로 몰았다.
KB손보는 3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 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1 25-23)로 따돌렸다.
5위 KB손보는 남자부 7개 팀 중 4번째로 시즌 10승(10패)째를 올렸다. 승점 28을 기록해 4위 한국전력(승점 29)을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KB손보에 1승 후 거푸 3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6위에 머물렀다.
황택의, 양준식 두 명의 세터로 공격수 모두를 살린 KB손보가 조직력에서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 혼자 버틴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KB손보는 공격 성공률 73%로 무려 11점이나 몰아친 파다르에게 힘없이 1세트를 내줬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2세트에서 황택의 대신 양준식으로 세터를 바꿔 곧바로 반격했다.
파다르가 2세트에서도 10점이나 퍼부었지만, KB손보는 알렉스 페헤이라(9점·등록명 알렉스)와 이강원(6점) 쌍포의 폭발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희비는 3세트에서 교차했다.
1∼2세트에서만 21점을 올린 파다르의 공격 성공률이 36%로 뚝 떨어진 사이 알렉스(4점), 이강원(5점), 손현종(7점) KB손보 삼각편대는 부지런히 강타로 우리카드 코트를 갈랐다.
공격 점유율도 이강원 36%, 알렉스 32%, 손현종 28%로 이상적이었다.
이에 반해 파다르가 50%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리카드에선 나머지 한쪽 날개인 최홍석의 부진이 아쉬웠다.
승기를 잡은 KB손보는 4세트 13-12에서 파다르의 네트 터치 범실, 세터 황택의의 오픈 득점, 센터 이선규의 블로킹을 묶어 16-1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우리카드는 20-23에서 파다르의 대포알을 능가하는 3연속 서브 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뤘지만, 파다르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난 데 이어 매치 포인트에서 이강원에게 오픈 강타를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파다르는 백어택 12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5개를 올리며 이번 시즌 6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백어택·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파다르는 양 팀 합쳐 최다인 33점을 꽂았으나 37점을 합작한 알렉스(24점)와 이강원(13점)에게 승리의 영광이 돌아갔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삼공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2 17-25 25-18 25-23)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4위 GS칼텍스와 5위 인삼공사, 6위 흥국생명의 승점은 모두 16으로 같았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인삼공사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는 GS칼텍스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GS칼텍스는 블로킹(11-9), 서브 에이스(4-3)에서 앞섰지만, 범실(23-18)을 인삼공사보다 많이 쏟아냈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가 있었다.
알레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9점(공격 성공률 40%)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무릎 통증 탓에 3라운드에서 전패했다. 연패 탈출 못지않게 팀의 후반기 반등을 가능하게 해줄 알레나의 완벽한 회복이 반갑다.
나흘 전 IBK기업은행과 3:2 트레이드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리베로 채선아, 레프트 고민지, 세터 이솔아는 모두 이날 출전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올 시즌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세트 스코어 2-1로 맞은 4세트는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게 전개됐다.
인삼공사는 22-22에서 알레나의 오픈 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24-22)를 맞았고, 24-23에서 다시 알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