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문 관세청장
(세종=연합뉴스)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저물고 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혼란에서 시작해서 희망으로 막을 내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 관세청도 지난 한 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해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우리 청이 그간 쌓아온 신뢰에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여러분들이 합심해 슬기롭게 대응해 준 덕분에 지금은 많이 안정화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혁신의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안전한 개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안전의 최후 보루'라는 생각으로 테러 물품의 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테러 TF(태스크포스) 팀을 중심으로 물샐틈없는 국경감시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대회 관련 물품, 선수단 등에 대한 신속통관 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튼튼한 관세국경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설립해 과학적 위험선별기법을 확대 적용하고 국경감시 영역에 드론, AI(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X-Ray)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통합감시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통관행정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통관 단계에서 신고의 정확성을 향상하고 모든 국민이 성실하게 법규를 준수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근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한 기업이 우대받는 공정한 과세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세수 확보는 우리 관세청의 기본적인 임무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세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제조사 방식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점차 복잡해지는 무역환경에서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실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입세액 정산제도, 과세가격 사전심사제 등 납세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자율적 법규준수 문화를 확산하겠습니다. 고의적 탈세 행위는 엄정히 대응하고 성실납세자와 중소기업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예방과 단속을 병행해 불법·부정무역을 차단하겠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속실적 혹은 적발금액이 아닙니다. 불법·부정무역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 조성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입니다.
가상통화를 이용한 환치기 등 신종범죄에 대해서도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제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관세행정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기업엔 활력을, 국민에겐 신뢰를, 직원들에겐 희망을 주는 관세청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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