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보스턴, 휴스턴 상대로 26점 차 대역전승
휴스턴 하든, 종료 직전 공격자 파울 2개로 승리 헌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1위 보스턴 셀틱스가 서부 콘퍼런스 2위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26점 차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휴스턴과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9-98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경기 초반 4분여 동안 상대 팀에 12연속 득점을 내주는 등 일방적인 열세 속에 1쿼터를 12-32, 20점 차 열세로 마쳤다.
2쿼터엔 점수 차가 더 벌어져 휴스턴 쪽으로 일찌감치 승부 추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38-62, 24점 차로 시작한 3쿼터에서 보스턴은 힘을 냈다.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제이슨 테이텀의 자유투 3개와 카이리 어빙, 마커스 모리스의 연속 득점 등으로 60-71, 11점 차까지 추격했다.
3쿼터 막판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줄인 보스턴은 4쿼터 초반 마커스 모리스의 3점포로 6점 차까지 쫓아갔다.
보스턴의 대추격전은 힘에 부치는 듯했다.
경기 종료 11초 전 상대 팀 제임스 하든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95-98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보스턴은 경기 종료 7초 전 테이텀의 덩크슛으로 97-98, 1점 차를 만들었다.
거짓말 같은 상황은 이때부터 연출됐다.
휴스턴 하든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보스턴이 공격권을 가져왔고, 알 호포드가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의 이날 경기 첫 리드였다.
보스턴엔 행운이 잇따랐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하든이 또다시 공격자 파울을 범하면서 공격권이 넘어왔다.
99-98, 한 점 차 상황에서 보스턴은 알 호포드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상대 팀 에릭 고든이 던진 먼 거리 슛이 빗나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어빙은 26득점을 올렸고, 테이텀이 19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하든은 34점과 10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쓰라린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휴스턴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포틀랜드는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60-78, 18점 차까지 뒤졌지만 34점을 쏟아부은 C.J. 맥콜럼의 활약을 앞세워 114-110으로 승리했다.
◇ 29일 전적
샌안토니오 119-107 뉴욕
보스턴 99-98 휴스턴
밀워키 102-96 미네소타
올랜도 102-89 디트로이트
포틀랜드 114-110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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