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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유성에 유통점 과다집중…조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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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유성에 유통점 과다집중…조절 필요"
"대전시장 후보 거론 감사한 일…1월 말 거취 표명"
"선출직 임기는 신뢰의 문제"…현역의원 출마 에둘러 반대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은 31일 "유성에 대형 유통점이 과다하게 집중돼 우려스럽다"며 "시 차원에서 조절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각종 개발은 대책을 세우면서 추진해야 하지만 구청장이 사안별로 대응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유력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구청장으로서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감사하고 영광스런 일"이라며 "설 연휴 전인 내년 1월 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제시했다.
다음은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문답.
-- 민선 6기 주요 성과를 꼽자면.
▲ 2015년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에서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5위, 비수도권 1위에 올랐다. 유성은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로 발전한 과학·교육도시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대덕특구를 활용한 청년벤처 창업을 돕고 과학과 접목한 사회적 기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힘써 왔다.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아동친화도시 기반을 다진 점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 남은 과제는.
▲ 원자력 안전문제로 주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구는 지난 6월부터 환경방사선이동시스템을 운영해 매월 한 차례 관련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민 숙원인 유성복합터미널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학사업, 도시형 로컬푸드, 취약계층 복지사업 등 기본적인 정책도 내실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
-- 대전시 개발정책에 따라 유성구에 대규모 점포가 집중되는데.
▲ 교통문제, 주거환경 등 신중한 대책을 세워 추진해달라고 주문하지만 구청장이 사안별로 대응하기 곤란한 점이 없지 않다. 가령 유성복합터미널은 사업이 무산·지연되면서 10년 이상 늦어져 주민의 행정 불신이 극에 달했다. 지금 상황에서 주민과 가치의 문제를 논하는 건 쉽지 않을 일이다. 유성에 대형 유통매장이 과하게 집중되는 건 우려스러운 일이다. 시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 정치인으로서 구청장이 차기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결심이 서지 않는 상태인데 시장 후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점이 좀 부담스럽다. 선거가 아직 6개월이 남았는데 벌써 구청장 업무를 소홀히 하면 구정이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은 구정에 집중해야 할 때다. 설 연휴 전인 1월 말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
▲ 구청장 3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 구청장 3선 도전도 의미 있는 정치활동일 수 있지만 구청장을 8년 동안 하면서 신념이나 정책을 충분히 실현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구청장은 새로운 리더십이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여러 가지 정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제게 주어진 기회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 2016년 총선 때 유성구 선거구가 1개에서 2개로 늘면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 당시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정치인이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선택하는 건 우리를 뽑아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문제로 연결된다. 국민에게 임기를 채우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이다.

▲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친 안희정계(친안)로 구분하는데.
- 친문(친 문재인계)도 했고, 친안도 했다. 2012년 대선 때 공무원 신분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 2017년에도 문재인 대 통령을 응원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다만 경선과정에서 충청권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진 안희정 충남지사를 응원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말이 나온다.
-- 정치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선택할 수 있다는 카드가 있다는 말로 들린다. 정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지만 유불리를 따지면 큰일 하기 어려워진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지역이 정치적으로 어떤 인물·리더십을 필요로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판단이 서면 그때 가서 과감하게 도전하고, 능력이 부족하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좌고우면하지는 않는다.
▲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면.
-- 대전시장과 관련해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지만 크게 2∼3가지 정도 말하고 싶다. 먼저 시장 궐위로 공직사회·시정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대전은 급속히 성장한 젊은 도시다. 1993년 대전엑스포, 정부대전청사 이전 이후 이렇다 할 새로운 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가 새로운 기회라고 본다. 인구감소를 거론하며 위기라고 지적하지만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 대전시와 연계하느냐가 중요하다. 대전을 4차 산업혁명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결국에 중요한 건 인재다. 대전 대덕특구와 세종시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가 모여있다. 대전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8년간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많은 사랑을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주민과 함께 제가 가진 소신, 정책을 펼칠 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 남은 6개월 동안 구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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